이화몰입영어: 스피킹 마스터 프로그램(Speaking Master Program,SMaP)

 

지원 동기

 

때는 바야흐로 4-1학기.. 나는 막학기를 앞둔 졸업반학생이었다. 철학심리상담 교양을 듣게되어 포스코관을 들리곤 했는데,

그 때 길을 오고가며 벽에 붙어있는 스맵 포스터를 종종 마주치곤 했다! 영어 말하기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은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항상 내가 해야하는 다른 중요한 일들에 우선순위가 밀려 시도해볼 여유가 잘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는 공대학생으로서 상대적으로 영어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다보니 그런 것도 있었다. 이번 학기는 특히나 졸업 직전의 마지막 방학이라 아마 별일이 없다면 취준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들을 하며 보낼터였다. 신청해보고 싶지만 과연 '내가 지금 취준해야하는 시점에 이 수업을 들어도 되는걸까?' 하는 불안과 40만원 즈음하는 수강료등이 나의 앞길을 막아섰다. 그리고 이렇게 고민을 하던 찰나에 나는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신청기한이 지났다. 

 

그리고 학기를 종강하고, 본 프로그램을 신청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나는 이것보다 더 중요하게 '해야하는' 일들이 남아있고 4주라는 꽤 긴 시간을 소요해야하지만, 100년 인생 중에 4주는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었는데.. 게다가 나는 2학년 때까지도 코로나 때문에 학교활동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해보지 못한 것이 줄곧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쩌면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한다는 강박과 걱정들이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막고 있던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굳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할 이유가 있나, 조금 시간이 더 걸릴지라도 그냥 내가 해보고 싶은 건 다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이 취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수 있어도 어떻게 해서든 나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경험들일거라고 믿었다. 더군다나 이 프로그램은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앞으로는 할 수 없는 경험이고,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대기에는 더욱 해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다. 

 

 

대학 생활에서 내가 해볼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즐기고 졸업하자! 😀

 

 

 

워낙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라 신청 공고가 나면 일찍 정원이 찬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신청 기한이 지났지만 메일로 연락을 드렸다! 사실 이렇게 비공식적으로(?) 편법을 써서 연락드리는 것도 처음이어서 ㅋㅋㅋ 되게 떨리는 마음도 있었다. ㅎㅎ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ㅋㅋㅋㅋㅋ 아마 프로그램 시작 직전에 환불을 신청한 인원이 있어 그 부족한 자리에 내가 끼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래서 고작 하루만에 뚝딱 지원서류 작성하고 교수님이랑 줌으로 면접도 보았당 ㅋㅋㅋ 영어 말하기 레벨테스트 같은거였는데, 10-20분 정도 가볍게 대화를 나누면 된다! 나는 진짜 아무런 준비를 안한 상태여서 ㄹ..레벨테스트요?! 하고 당황하면서 면접을 보았다..ㅎㅎ 갑자기 영어로 말하는게 어색해서 아무말 대잔치를 한 것 같지만,, 그리고 내가 갑작스럽게 요청해서 교수님께서는 예상 외의 스케쥴이 생긴거라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마지막 즈음에 교수님께 늦게 신청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 그랬더니 교수님께서 'I'm happy to have a new student like you' 라고 답변해주셔서 굉장히 기분이 좋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는 열심히 들어야만 하는 학생이 되었다 ㅋㅋㅋ

소개

 

간단하게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하자면, 우리학교 글로벌소통교육실에서는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 총 16일간, 매일 4시간의 

이화몰입영어: 스피킹 마스터 프로그램(Speaking Master Program,SMaP)이라는 단기 집중 영어 스피킹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글로벌소통교육실은 1999년부터 지속된 영어캠프를 2011년부터는 이화몰입영어로 개편해 진행해왔다고 한다. 그 동안의 오랜 경험과 학생들의 요청을 바탕으로 최소 비용에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 한국 대학생들의 실정에 맞게 기획된 혁신적인 영어 프로그램이다.

 

TESOL또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해외 유명대학 석박사 출신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화여대 교수님들에게 지도를 받게 되며,

18명 내외의 학생들로 구성된 최적의 수업환경을 제공한다.

 

스피킹 마스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연수기간 동안 모든 수업과 활동에서 영어로만 대화하고 생활하는 “English Only Policy”를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며 종합적인 영어구사력을 갖게 된다.

 

특징

 

 

변화, 그 이상의 결과!
  영어를 위한 최고의 선택, 왜 SMaP일까요?

 

• 고효율 저비용의 몰입 영어연수 프로그램으로 4주간, 매일 4시간씩 모든 활동을 영어로 진행하여 정확하고 유창하게 실용영어 구사
• 쉽게 만날 수 없는 최고의 교수진! TESOL과 English 전공의 해외 유수대학의 석·박사 출신의 차별화된 이화여대 글로벌소통교육실 교수진의 창의적 수업, 세심한 개인 지도, 문화적 교류, SMap만의 노하우, SMap만의 언어 교육 시스템
•  학부 교과과정 중 일반교양 (과목명: Practical English) 으로 3학점 부여 (타교생도 교환학점 가능)
•  전 수업 18명 내외의 정원으로 진행되는 최적의 환경
•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총 6가지 유형의 수업과 과외활동 경험
• 수준별 맞춤식 수업으로 학업과 직장에서 꼭 필요한 프레젠테이션 기술 훈련
• 매일 진행되는 원어민 선생님과의 토론으로 영어 유창성 및 자신감 획득
•  주제별 수업(시사 영어, 취업 영어, 영화와 문화 등)으로 영어강의, 취업, 유학에 대비
   

수업 내용

 

 

 

 

1교시는 학생들의 실력을 기를 수 있는 맞춤식 수업으로 기본적인 의사소통 위주의 수업부터, 토론 및 Presentation 등을 중심으로

더 자신감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정확하고 유창하게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수업까지 다양한 내용이 준비되어 있다.

 

 

이후 2교시는 영화, 토론, 음악, 언어 등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주제별 수업을, 3교시는 취업영어, 상황영어 등 유학, 취업, 진학에 대비하는 수업이 기획되어있다.

 

학생들은 SMaP을 통해 말하기의 정확성과 유창성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영어 구사력을 갖출 수 있게 되어  대학에서의 영어강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유학, 취업 등으로 연결되는 실력을 갖추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비전을 품게 된다.

 

또한 매 수업의 마지막에는 스피킹 튜터의 지도하에 매일 30분씩 3-4명으로 이루어진 소그룹 토론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영어소통에 자신감을 충분히 가질 수 있게 된다.

 

맞춤형 Skill-Based Class

나 같은 경우에는 Green 클래스에 배정받아, Tomas E. Webaster 교수님의 토론 수업을 들었다! 주제는 Problem based Learning 이었다. 각 팀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real problems 들을 제안하고, 이 중에 몇가지를 꼽아서 토론하고 해결책에 대해 발표하는 수업이었다! 

 

 

교수님께서 16일의 짧은 기간동안 발표를 4번 진행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계셔서.. 거의 3일마다 PPT 만들고, 발표대본 쓰고 그랬던 것 같다..ㅋㅋㅋㅋㅋ 지금와서 말하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힘들었답니다 😭 

 

 

 

그래도 이 수업이 좋았던 게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히 영어 실력 향상 이외에도 해결책을 찾아보면서 얻게되는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운동 동기부여 받는 법이라던지,, 일찍 일어나는 법이라던지, 현명한 소비하는 법, 머릿결 관리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들을 다뤘다! ㅋㅋㅋㅋㅋ

 

나는 다음과 같은 총 4개의 주제에 참여했다!

 

1. How can we get up early?

2. How can we become a rational consumer?

3. How can we motivate ourselves to exercises?

4. What skils are most important for students to learn for the future?

 

일찍 일어나는 법, 현명하게 소비하는 법, 운동 자극 받는 법, 미래 역량 등 평소에 다 내가 관심 있어하던 질문들이라서 

내용 찾아보는것도 꽤 재밌었다! 아래는 아까워서 올려보는 자료들..ㅋㅋㅋㅋㅋㅎㅎ 

 

 

How can we motivate ourselves to exercise.pdf

1.81MB

 

How can we become rational consumer.pdf

2.99MB

How can we get up early.pdf

11.37MB

 

What skills are most important for students to learn for the future.pdf

3.26MB

 

3일마다 한번씩 준비하는 발표여서 교수님께서 발표자료의 퀄리티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셨지만,  우리의 이화인들은 디자인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ㅎㅎ 처음에는 글만 왕창 넣었다가 발표자료에 글자 많은 건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호되게 혼나고 😣

글은 최대한 줄이고 시각 자료 위주로 넣으려고 노력했다! 

 

처음 발표할 때는 주목받아서 떨렸는데, 뒤로 갈수록 사람들 집중도가 떨어지는게 느껴져서 오히려 부담없이(?) 자신감 있게 발표할 수 있었다! 뭔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발표할 때 더 여유로워지시는 것이 느껴졌다!

 

2 ND PERIOD: THEME-INTENSIVE CLASS

Theme-Intensive classes – immersed in the interesting classes, you’ll suddenly discover that you are thinking and communicating in English

 

2교시 수업은 아래 4가지 수업 중에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1. Language Games ⭐️
2. Cinema and Discussion ⭐️⭐️
3. Debate ⭐️⭐️⭐️
4. Pillars of Pop Music ⭐️⭐️

(⭐️ 은 수업의 난이도이다. )

 

총 두분기로 나누어져 있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총 두개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첫 분기에는 Pillars of Pop Music 을 듣고, 두번째 분기 때 Debate 클래스를 들었다! 사실 처음부터 Debate를 듣고 싶었는데, 교수님께서 처음 들으면 많이 어려울거라고 하셔서 일단 쉬운 수업으로 웜업(?) 한 후에 조금 더 어려운 Debate 클래스로 넘어가기루 했당!

 

Pillars of Pop Music 

 

이 수업에서는 Punk, Disco, Heavy Metal, K-pop 까지 여러 음악 장르들의 태동 배경을 살펴보고, 직접 감상하면서 곡의 숨겨진 의미를 토론해보는 시간을 주로 가졌다!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듣기는 하지만, Punk, Disco, Heavy Metal, K-pop 쪽은 내 취향이 아니었어서 완조니 문외한이었다..ㅎㅎㅋㅋㅋㅋ 사실 현대 음악은 대부분 사랑 노래에 치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 음악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뭔가에 반항(Protest) 하고자 하는 욕구의 일환으로 특정 음악 장르를 만들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흑인 차별에 대한 시위, 영국 사회와 정치 체제를 향한 불만 등..

그래서 음악이라는게 단순한 선율적 즐거움(?) 이외의 이런 사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적인 역할도 할 수 있구나.. 라는 걸 크게 깨달았다!!

 

가사를 보고 의미를 해석해보는 활동!

 

 

 

들려주신 노래 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 노래는 The Beatles -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였다. 뮤직비디오를 보여주시고 이 음악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추측해보시라고 하는데, 너무나도 난해해서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음악인지 알기가 너무 어려웠다..ㅋㅋㅋㅋㅋ

 

아래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그냥 누군가의 각종 해괴망측한 환상들을 무의식의 흐름에 따라 옮겨놓은 느낌?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다 보고나면 약간 환각에 빠진 것처럼 헤롱헤롱한 기분이 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si=zO8LvtXWrVWiZ9v5&v=LgR6UNeQxXE&feature=youtu.be

 

 

한편의 예술 작품을 감상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뮤비 해석을 보는데

 

 

• 상상력과 환상: 이 곡은 존 레논의 아들이 그린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림의 제목이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였고, 존 레논은 이 문구에서 곡의 영감을 얻었습니다. 곡의 가사에서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들이 등장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꿈같은 세계를 상상하게 합니다. "Cellophane flowers of yellow and green"나 "Newspaper taxis appear on the shore" 같은 구절들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환상적인 풍경을 묘사합니다.
• 마약과의 연관성: 이 곡의 제목이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로, 각각의 단어의 첫 글자를 따면 "LSD"가 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이 LSD와 같은 환각제에 대한 암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비틀즈 멤버들은 이러한 해석을 부인하면서도, 당시 사이키델릭 문화를 반영한 곡임은 인정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곡의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가사와 음악적 분위기는 LSD의 효과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상상력과 환상, LSD 라는 환각제에 대한 암시를 담고 있는 곡이라고 해서 그제서야 뮤비 속의 모든 내용들이 이해가 되었다..ㅋㅋㅋㅋ

 

아무튼 외국 음악 장르는 평소에 한번도 관심 가져보지 못한 분야였는데 이렇게라도 배울 수 있게되서 좋았다!

교수님께서 드럼을 좋아하시는지 수업 중간 중간에 밴드음악에 관한 언급도 자주해주셔서 좋았당 ㅎㅎ

 

 

Debate

 

그리고 두번째 분기에는 debate 클래스를 들었다. 확실히 Debate 클래스가 이전 수업보다 개개개개ㅐ 어려운게 느껴져서..... (영국식 언어라 억양도 알아듣기 힘들고 다른 수업에 비해서 속도도 2배속이고 용어도 어렵고해서 솔직히 하시는 말ㅆㅡㅁ의 절반만 알아들은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것을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눈치는 좋아서 뭘 해야하는지 헤매는 일은 없었다 *^^*

 

차라리 토론 주제라도 관심 분야라면 스피킹이라도 열심히 해보겠는데, 정치, 역사, 시사 등 내가 평소에 잘 모르고 관심이 없던 분야들이라.. 배경지식이 없어서 의견내기가 어려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 인문대생들 사이에 낀 공대생은 홀로 웁니다 🥹 )  

 

 

마지막 회기때에는 각자 두명씩 팀을 꾸려서 토론하는 세션을 가졌는데, 우리 팀원 분 중 한명이 계속 자신 없어 하셨다.. ㅠㅠ 😂

괜찮다고 할 수 있을거라고 용기를 북돋아 드렸지만, 결국 당일에 못하겠다고 말씀을 주셔서 결국 우리팀은 나 혼자, 상대편은 두명이서 토론을 진행했다. 사실 나도 영어로 토론하는 건 처음이고 무섭고 부담되었지만, 그래도 토론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활동이었고 정 안되면 한국어로라도 반론하지 모!!!!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토론에 들어갔다..😄 직전에는 너무 불안하지 말고 그냥 즐기자!! 라는 마음 가짐으로 임했던 것 같다.

 

토론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절차를 거쳐서 진행되었다. 찬반측이 각각 입론 한후 Cross-Examination 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 각자 Summary 하고 끝!

 

주제는 대리모였고 나는 찬성측이었다!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열심히 준비했당 ( 나는 순발력이 부족한 사람이기에 예상하지 못한 반박이 들어오면 굉장히 당황하고 얼탈 것 같아서도 있다 ㅎㅎ.. )

 

토론을 마치고 나서, 나는 가난한 여성들이 착취당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정말 뻔뻔하게 오히려 대리모가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벌 수단을 제공해줄 수 있다.(생계유지) 라는 반론을 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냥 혼자서 토론을 해낸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는데, 글쎄 토론 결과에 대해 8:1 로 내가 속한 팀이 8표를 받았다는 것이다!!! OMG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군..🥺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ㅋㅋㅋㅎㅋㅎㅋㅎ

 

 

 

 

 

3 RD PERIOD: SITUATION-INTENSIVE CLASS

 

3교시 수업은 아래 4가지 수업 중에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1. Situational Conversation ⭐️
2. Job English ⭐️⭐️
3. Psycologhy for Discussion ⭐️⭐️⭐️
4. Travel and Culture ⭐️⭐️

(⭐️ 은 수업의 난이도이다. )

 

 

 

Situational Conversation

 

내 최애 교수님이신 Tomas 교수님께서 담당하신 수업 중 하나! 💕

특정 주제에 대한 두개의 영화 자료를 보고, 주어진 여러가지 질문들에 답해보면서 영화에 대한 이해를 하고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여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주로 가졌다! 

 

Trust of realationship 을 주제로 했던 두개의 로맨스 영화.. 

첫인상을 믿는지에 관해서 얘기 나눴던 게 기억에 남는당ㅋㅋㅋㅋ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주제로했던 Into the Wild 와 정글북

두려움과 도전을 주제로하는 트루먼쇼, 반지의 제왕 

자유의지에 관한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 매트릭스 등

 

교수님이 약간 수업 중에 심오한 질문들을 자주 던져주셔서 이런거 좋아하는 나는 수업 내내 꽤나 흥미로웠다 ㅎㅎ 

우리가 볼펜을 던지고 다시 잡으려고 할 때 놓쳤다면 던지는건 우리의 자유의지지만 놓치기로 한건 아니다.. 

우리가 이 수업을 듣기로 한 것, 방금 순간의 선택을 좌우하는 그 근원이 어디일까? 같은  ㅋㅋㅋㅋㅋㅋ 

 

영화보는거 좋아하고 의미 생각해보는 걸 좋아하는 벗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근데 그것 외에도 그냥 교수님이 너무 좋고 재밌으신 분이셔서 꼭 들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ㅎㅎ 

 

Psycologhy for Discussion

 

심리학 수업인 줄 알고 들었으나 사실은 심리학을 가장한 대유잼 개그 클래스였던 수업..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을 많이 준비해오셔서 아마 가장 많이 웃었던 ㅋㅋㅋㅋ 수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엘리베이터 스피치라고 1분안에 어떤 사람한테 반드시 물건을 팔아야하는 설득의 말하기부터

 

 

 

갑자기 Drink 에 god-like 이름을 붙이고 Worship 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을 꾸리라는 액티비티까지..

덕분에 진짜 말도안되는 논리인데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설득하는 능력이 늘었다. 

 

이걸 또 멋지게 해내는 우리

저 Holy 한 자태를 봐주세요 웃겨 죽을뻔함..

 

 

다른 조가 그 찰리 초콜릿 움파룸파 노래로 율동까지 만들어서 진지하게 찬양하는데 오열할뻔함...ㅠㅠㅠㅠ

 

다른 영어 스피킹 프로그램과의 차별점

Low cost, highly efficient English Speaking Immersion Program Exposed to English for 4 weeks, 4 hours daily – all activities and classes proceeded in English All classes proceeded in small numbers, 4 different classes and activities every day

 

1. 4주라는 짧은 단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것

2. 원어민 교수님들께서 '음악' , '심리' , '영화' 등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통해 수업을 제공해주시는 것

3. 매일 매일 하룻동안 4가지의 서로 다른 수업들을 통해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것 

4.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화해볼 수 있다는 것

 

가장 좋았던 점은 2번이었다. 확실히 외국인 교수님들이 수업해주시는 만큼, 외국 수업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열려있고 웃음이 많은 수업 분위기가 난 너무 좋았다! 특히 교수님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고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내가 대학 시절에 들었던 그 어떤 수업들보다도 모두가 같이 참여해서 하나의 수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영어로 말하고 발표해야해서 수업 초반에는 많이들 머뭇거리거나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후반에는 그냥 각자가 자신의 의견을 편하고 자유롭게 내는 느낌이어서 나도 더 용기를 내서 많이 말할 수 있던 것 같다! 또한 한국인이 가르치는 영어에서는 배울 수 없는 원어민 특유의 발음/악센트/억양 등을 더 주의 깊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느낀점

 

특히나 Tomas 교수님 께서는 우리들과 네이티브 스피커와의 차이점을 들며 기본적인 문법이나 문장 전달은 대부분이 훌륭하게 잘 해내지만, 본질적으로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문법적 접근을 떠나서 그 언어 특유의 Pragmatics(화용론) 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용어가 조금 어려운데 상황과 맥락에 따른 의미를 연구하는 언어학의 한 분야이고, 대화맥락, 문화, 사회 등 언어외적인 영역이 개입되어 발화된 것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찾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지루하다. 귀찮다. " 를 표현하고 싶은데 이거를 단순히 번역기에 돌리면 다음과 같이 번역해준다.

 

- It's annoying for me 

- I am tiresome

 

물론 듣는 입장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전달은 되겠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자연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단어 하나를 보더라도 그 단어가 격식/비격식 등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구분 할 수 있다.

 

보통 원어민들은 "지루하다. 귀찮다. " 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고 한다.

 

- feel (too) lazy

- can't be bothered

- hassle

 

확실히 사고체계가 다른 느낌이 확 든다...! can't be bothered 라니 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말할 수 있으려면 이러한 일상생활의 영어들을 자주 접하여 친근하게 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느꼈다.

 

영어도 결국 소통을 위한 도구이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영어 문법을 잘 알고 말도 유창하게 할 수 있다고 한들, 

대화를 이끄는 의지나 역량이 없다면, 영어 실력이 빛을 발하지 못한다. 만약 내가 해외에 나가서 외국인들과 스몰토크를 잘 할 수 있게 되려면 영어 실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대화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4주동안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몰입해서 영어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다! 

물론 이 동안 갑자기 유창한 영어 말하기 실력을 갖추게 되는 등 급진적인 실력의 향상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자신감 하나만큼은 생긴 느낌!! 유료라 금액이 꽤 되긴 했지만, 나는 그 이상의 충분히 값진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종종 자막 없이 외국 영화나 드라마들 보면서 익숙해지는 연습도 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