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정보처리기사 3회 필기 합격 후기

동기

때는 4-1 여름방학, 나는 전공 성적이 좋지 않았던 편이기에 취업 준비시에 학점과 관련한 질문이 들어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이에 낮은 성적을 받았던 교과목에 대해서는 복습을 하고 전반적인 개념을 다시 다질 필요성을 느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흔히들 정보처리기사가 전공개념을 공부하기에 좋은 자격증 시험은 아니라고들 말한다. 필기 시험을 합격한 이후에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필기 시험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개념적인 공부를 하지 않아도 단순히 기출을 많이 푸는 식으로도 어느정도의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문제와 답을 암기함으로서 어느정도 합격에 무리없는 수준의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단순히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다. 나는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공부하면서 SW 설계, 개발, DB구축, 프로그래밍언어, 정보시스템 구축 전반에 걸쳐서 기본적인 개념들을 쌓고, 부족한 개념이 있었다면 보완하고 내가 전공생으로서 필요한 지식들을 충분히 제대로 학습해온 것이 맞는지 확인 받고 싶었다. 

 

시험 일정

 

시험 내용

 

필기

정보처리기사 필기는 아래와 같이 총 5개의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객관식 4지 택일형, 과목당 20문항(과목당 30분)으로 구성된다.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전과목 평균이 60점 이상, 모든 과목이 최소 4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한다. 

 

 

 

1. 소프트웨어설계

2. 소프트웨어개발

3. 데이터베이스구축

4. 프로그래밍언어활용

5. 정보시스템구축관리 

 

실기

실기는  필답형(2시간30분) 시험으로, 정보처리 실무에 대한 내용이 출제되며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60점 이상.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60점 이상 받으면 합격한다.

 

시험 접수

접수 방식은 간단하다. 큐넷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지정된 절차를 따르면 된다.

 

 

필기 공부기한

공부기한은 넉넉히 시험 전 2주정도 잡았던 것 같다. 그 당시에 학교에서 오후 1시-5시까지 진행하는 sMaP 라는 스피킹 마스터 프로그램을 수강중이었다.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3-4시간 정도 틈틈이 정보처리기사 공부를 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그 당시에 sMaP 에서 주어지는 과제 때문에 정처기 시험 준비에 시간을 제대로 쏟지 못한 날들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7-10일 정도 공부를 한 것 같다! 

 

필기 공부법

처음에 개념서를 살까 기출문제집을 살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앞서 말했다시피 나의 목적은 관련 '개념' 을 쌓는 것이지 단순히 '문제' 를 많이 푸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후기들을 찾아봐도 대부분 개념서 대신 기출 문제집을 추천했다. 그 이유는 개념서는 굉장히 두꺼워 다 보는데 시간이 오래걸릴 뿐더러 문제 은행식으로 출제되는 자격증 류의 시험들은 무조건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만약 기출 없이 오로지 개념으로만 공부해서 승부를 보려고 했다면 합격 확률이 극도로 낮아졌을 것 이라고 느낀다. 시험 문제 중 일부는 굉장히 지엽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통해 어떤 내용이 자주 등장하는 개념인지 이해하지 못하면 그 두꺼운 책 한통을 그냥 통으로 외워야하는? 불상사가 생긴다..ㅋㅋㅋㅋㅎㅎ 

 

그래서 두꺼운 개념서를 모두 보고 너무 과정에 집중하게 되면 결과를 날려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불합격 하는 불상사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출 문제집을 구매했다. 

 

기출 문제집에는 정말 별도의 개념 없이 최근 10회기의 문제들만 수록이 되어있는데, 다행히 빈출되는 개념을 모아둔 100 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을 제공해주셨다. 그래서

 

1. PDF 자료로 특정 단원의 개념 훑기 ( 20-30 페이지 정도 분량. 2시간 내외 ) 

2. 5회기 문제 풀기 

3. 오답 개념 정리하고 암기 

 

위 과정을 총 5개의 단원에 대해 반복하였다.  나머지 남는 기한 동안은 한번에 기출 문제를 한 회기씩 풀면서 배웠던 개념들을 잊지 않도록 유의했던 것 같다.

 

 

 

시험 당일

 

신분증을 필수로 챙겨가야한다. 수험표는 챙겨가지 않아도 큰 문제 없었다. 컴퓨터로 시험이 치루어지므로 필기구도 필요하지 않고, 일부 계산이 필요한 문제들에 한해서 빈 종이와 볼펜을 제공해주신다.

 

70-80% 대부분의 문제들이 내가 PDF 에서 확인했던 기출 개념에서 출제되고 있다고 느꼈다. 기출과 완전히 동일한 문제도 몇몇 있었다. 시험 시간이 2시간 30분으로 굉장히 넉넉해서 문제를 다 풀고 남는 시간에는 무얼 해야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일찍 시험을 끝내면 바로 퇴실할 수 있다. 전체 문제가 100문제 정도 되니 한 문제당 넉넉히 1분을 잡고 풀어도 100분 안쪽으로 시험을 끝낼 수 있다.

 

필기 시험 후 

정보처리기사는 문제와 정답이 정해진 시험 특성 상 끝나고 나면합불 결과와 가채점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합격했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자격증 발급을 위해 반드시 응시자격 서류를 제출해야한다.

 

 

큐넷 공지사항 홈페이지에 가면 더욱 자세한 제출 유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공지사항이 두서 없이 정리되어 있어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되어 시험을 치룬 대학생의 4학년 입장에서 짧게 정리하자면, 

 

1. 대학생의 경우에는 큐넷 자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증명 발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 이 서비스를 활용하여, 자신의 신분에 맞게 인정받을 수 있는 서류를 선택하여 제출한다.

 

! 나 같은 경우에는 1차로 수료 증명서를 제출했는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서 추가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청 받았다. 

어떤 이유로 온전히 승인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마감 직전에 서류를 제출하기보다 충분히 여유를 두고 일찍 제출할 것을 권장한다.

 

 

3.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는 기한은 정해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실기 시험 서류 제출 마감 3일전까지 진행된다.

! 그 전까지 넋놓고 응시자격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될 수 있으니 유의할 수 있도록 하자.

 

4. 응시자격서류가 제대로 제출되었는지 결과는 응시자격 자가진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뜨고 필요제출 서류 항목에 '서류제출완료'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면 제대로 제출이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1차 필기시험 결과

소프트웨어 설계에서는 100점을 받고, 나머지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로그래밍언어활용 에서는 90점을 받고

정보시스템구축관리에서는 60점을 받았다. 마지막 과목 내용이 제일 생소하고 시간을 덜 투자하게 되었는데, 하마터면 큰일날 뻔한 점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기출을 풀 때에는 이렇게까지 낮은 점수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얼떨떨했다..ㅠㅠ 

 

그래도 나머지 성적들에서 꽤나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던 것 같아서 기뻤다! 😊

 

후기

 

확실히, 전공 지식을 깊게 공부하기에 좋은 시험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그 러나 얕고 넓게 전반적으로 이러한 내용들이 있구나 공부하기에는 괜찮았던 것 같다! 

 

예시로 디자인 패턴 관련한 내용이 출제되는데 깊은 수준의 동작 원리를 묻기보다 단순히 키워드-개념의 일치나 어떤 분류(생성,행위,구조)에 속하는지 정도를 물어봤으니.. 짧은 기간 내에서는 부실한 개념서의 개념을 통해 그 모든 패턴이 어떤 배경에 의해 탄생되었고, 어떤 원리에 의해 동작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단순히 이러한 패턴들이 있구나~ 정도는 배울 수 있다.

 

그런데 나는 무작정 암기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라서 이런식의 공부가 힘들었다.. ㅠㅠ ( 이해가 되어야 암기가 되는 성격 ) 

그래서 무작정 단순히 암기하기보다는 Chat GPT 를 바로 옆에 두고 정의, 개념, 코드 예시까지 함께 살펴보면서 이해하니 훨씬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시간 여유를 충분히 두고 공부한다면, 정보처리기사에서 내가 몰랐던 개념들에 대한 키워드를 적립하고 

이를 책이나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보완 학습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아직 실기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실기 시험은 합격률이 높지 않다고 들어 걱정이 들지만 합격 소식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화이팅 ㅎㅎ 💗